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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 반등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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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2차 전지 관련주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현재의 답답한 흐름의 원인은 무엇이며, 본격적인 재상승의 시점은 언제가 될는지 몇몇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부정적 전망과 수급상황

 

여러분들로 잘 아시다시피 2차전지 섹터는 7월 말을 기점으로 고점을 형성한 후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나가다가, 더 이상의 가격하락은 멈춘 듯 하지만 탄력적인 상승 없이 답답한 답보 흐름에 갇혀있는 모습이며, 지금도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언제쯤 본격적인 반등이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공매도 금지를 통해서 주가하락 숏베팅을 한 외국계 자금들이 대거 숏커링을 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라갔다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에는 롱포지션도 청산하겠다는 그들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수급적으로 많이 꼬여있는 상황이라 단기적인 주가 방향은 더욱더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전기차 섹터가 조정받는 건 당연한 당연한 사이클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반도체 섹터에서도 나타나듯이 시크리컬 산업의 확장기와 수축기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보는데 현재 2차전지는 특히나 코스닥 시장의 시총 1위 섹터이기도 하고 수급꼬임 현상이 계속해서 있어왔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져있어서 확장기도 더 크게 나타났고 지금 겪고 있는 수축기 또한 강도가 더 큰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 양극재 업체의  주가 부진 요인

 

대표적인 양극재 업체중 하나인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3분기 매출은 1조 2800억 수준 영업이익은 370억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2.9%에 그쳤습니다. 이익률이 많이 훼손된 것 같아 보이는데요 과거 실적추이를 같이 살펴보면 작년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8% 가까이 나왔던 걸 생각해 보면 올해 실적은 여러 가지 비용측면에서 이익률이 많이 떨어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극재 및 음극재가 해당되는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다행스럽게도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성장폭을 보면 연간 33% 수준을 기록했고, 사실 성장주이면서 상당한 수준의 고 PER를 보였던 주가를 생각해 본다면 이 정도의 성장폭은 너무 약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한 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포스코퓨처앰이 이미 수주받은 양극재 공급 계약만 100조 원을 넘는 수준이고, 대표적으로 삼성 SDI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에 공급하기로 한 NCA 양극재만 40조 규모이기 때문에 계약 체결 다시 양극재 쇼티지 현상이 나타났던 시장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양극재 양산업체가 경쟁력 있는 수주조건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포스코퓨처엠 수주내역
포스코퓨처엠 수주내역

 

때문에 수주받은 기간 안에서는 납품이 연기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수주 계약을 철회한다거나 자동차 OEM업체가 일방적으로 수주받은 계약의 규모를 마음대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향후에 상승사이클이 왔을 때 감당하기에 어려울 수 있겠고, 위약금이나 법적이슈에 따라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극재 업체들의 계속되는 주가 조정현상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가 있겠는데요, 첫 번째는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율 축소, 두 번째는 전기차 수요둔화에 따른 판매량 전망치 하향조정입니다. 사실 전기차 수요둔화의 이유를 찾아보면 너무나도 많은 요인들이 있죠, 경기가 어려워지고 고금리가 계속됨에 따라서 할부 이자금 부담도 증대되고 개인들의 소비여력이 축소되면 자연스럽게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연쇄 작용으로 이렇게 판매량이 떨어지게 되면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비싼 이자를 내면서 공격적으로 증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익이 많이 남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공장의 완공시점을 늦춘다거나, 판매량 계획을 낮춰서 조절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이는 다시 양극재 업체들로 전이되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죠, 그런 결과로 이번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이상이나 감소했다는 측면에서 기존에 이익성장을 크게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많이 안겨준 상황입니다.

 

 

 

 

 

◈ 현재 위치는 캐즘 구간

 

전기차 판매에 있어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지금은 이미 전기차 침투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와있는 시점이다 보니까, 얼리어답터인 유저들이 대부분 전기차로 교체가 이루어졌고 남은 내연기관차 이용자들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데는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 부분입니다.

 

이러한걸 "캐즘(Chasm)이라고 부르는데 아래 표를 보시면 여러 성장 산업들이 겪어온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 구간에서 잘 살아남아 다음 성장을 누리는 기업들이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고 상위 포식자가 되는 것인데요, 이 케즘은 보통 기존에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이 있고 신제품이 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기존 사용자들이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여기서 흔히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얼리어답터라고 하는 신제품을 빨리 채택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먼저 신제품 시장을 확대시켜 주는 것입니다.

 

신제품으로 넘어온 비율이 대략 13~16% 정도 도달했을 때 전기 다수수용자들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캐즘이라고 부릅니다. 전기차 시장이 현재 이 구간에 와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대략 전기차 침투율이 23년 기준으로 글로벌리 15% 전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얼리어답터들이 대부분 전기차로 전환을 완료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즘이라는 현상은 당연스럽게도 다양한 제품군에서 나타나며 보시다시피 과거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당시에도 나타났었습니다. 

애플 스마트폰
애플 스마트폰 캐즘구간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차 도약기에서 어마어마한 시장 잠식속도를 보여줬었고 스마트폰 침투율이 10% 넘어서는 구간에서 캐즘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에 따라 상당기간 조정을 보여준 사례가 있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 이를 대입해 본다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수요둔화는 일시적이라고 볼 수 있고 캐즘 구간이 지나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이 구간이 잘 지나가면 2차 정상사이클이 온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얼마나 길게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주요 차량메이커들의 전기차 생산 일정이나 판매량을 주목하면서 전기차 업황 반등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판매부진에 따른 업황부진이 내년 하반기쯤으로 들어갈 때면 어느 정도 회복해서 소재 업체들의 마진율이 한자릿수 후반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시기가 그쯤이 된다고 하면 주가는 그보다 더 빨리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섹터와 마찬가지로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량이나 가동률 조정이 기사로 언급되기 시작하면 업황반등에 시그널을 읽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매수 쪽으로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겠죠, 또 한 가지 지켜봐야 하는 부분은 리튬가격의 추이인데, 양극재 가격은 결국 리튬가격과 연동되어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로서, 이런 점에서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반도체 산업과  비슷하게 2차 전지 양극재 쪽도 분명히 과점화 되어가는 구조로 바뀌고 있고, 그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에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 현저히 적고 그 안에서 한국의 양극재 업체들이 높은 비중을 가지고 케파를 확대하고 있다 보니 앞으로 업황이 반등하게 될 경우에는 결국 대량양산이 준비된 업체들이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간단히 예코프로비엠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케파는 현재 20만 톤 수준에서 2025년이면 48만 톤까지 확대할 장기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미 북미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 이연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1년 이내로 계획된 플랜대로 증설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객사가 늦춰줘 하고 한다고 해서 수십조가 들어가는 증설 플랜이 무산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케파 증설

 

 

 

 

마치면서

 

위에 설명한 대로 전기차의 업황 반등이 언제쯤 나올지 집어 봤는데요, 투자자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두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출과 관련된 부분으로써, 결국에는 글로벌 셀메이커,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얼마나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겁니다. 테슬라가 최근에 가격 인상을 나서는 움직임을 보면 시기적으로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포드나 GM,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판매량 계획을 면밀히 지켜보아야 할 겁니다.

 

두 번째는 이익과 관련된 부분인데, 리튬가격의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영향이 어느 정도 돌아서기 시작하면 그때가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마진율 반등의 시그널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리튬가격이 단순히 바닥을 다지는 수준으로는 쉽지 않고, 리튬가격이 턴어라운드가 나오는지에 주목하면서 내년 중반 이후에 적절한 매수타이밍을 잘 노린다면 전기차 2차 성장국면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기업들의  실적 성장과 함께 이에 편승한 투자자라면 그 값진 열매를 취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의 국면은 추세가 꺾이는 국면이 아니라 단순 "캐즘"구간으로서 이 구간을 여유롭고 냉철한 눈으로 시장에 잘 대응한다면 좋은 수익을 분명히 안겨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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