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전기차가 미래라고 하더니 이제 전기차는 지는 태양이라고 합니다,다시 하이브리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고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전략을 수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전기차 선진국 한국도 정말 문제없을까요? 전기차가 위기다라는 말 정말 많이 듣고 있죠,독일 전기차협회는 올해 전기차가 마이너스 9%로 역성장할 것 같다고 예상을 했고,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인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서 3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여기에 양극제 가격을 비롯해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니까 큰일 날 것 같죠, 오늘은 이와같은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차 정말 위기인가
블룸버그 NEF 자료에 따르면요.올해 전기차 시장은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이 퍼센테이지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많이 죽은 것 같죠 이 부분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서 2020년에서 2021년으로 넘어갈 때 전기차 성장은 무려 103%가 넘었어요.그런데 2023년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3% 정도밖에 성장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103% 성장했을 때도 판매량은 약 300만 대 정도 늘었고 33% 성장했을 때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습니다.판매되는 숫자 자체가 커지고 있으니까 다시 커진 숫자를 기준으로 성장률을 계산하면 퍼센테이지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거죠.
만약 올해도 100% 성장, 내년도 100% 성장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면 아마 배수가 아니라 재곱으로 성장하는 그림이 나오겠죠.
중국산 배터리 위협이 될수 있을까
확실히 요즘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CATL과 BYD가 저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마구잡이로 뽑아내고 있다고 표현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요.분명 신경을 써야겠지만 아직은 이 중국 업체들때문에 한국업체들이 큰 치명타를 입을것 같은 수준은아닙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선주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이 때문에 앞으로 몇 년 후 시장은 결정돼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지금의 국내 배터리 업체는 이 수주 물량만 소화하는 것도 벅찰 정도로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일단 LG에너지솔루션, SKON, 삼성SDI ,의 지난해 수주 잔고가 천조를 넘었습니다,이 중 LG에너지솔루션만 500조 정도가 되고,나머지 2개 업체가 약 250조 전후로 나뉜 상태인데,이 수주 받은 물량을 소화시키려면 대략적으로 2025년에서 2027년 사이는 되어야 끝납니다.
한마디로 중국 업체가 쫓아온다 점유율을 중국에 뺏겼다는 말이 나와도 한국의 K-배터리는 풀 타임으로 일해야 할 정도로 그 일정이 빡빡하다는 겁니다.그리고 이 정도 수주 물량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한국 3개사가 압도적이기도 하고요,그렇다면 왜 해외 자동차 업체는 한국 배터리 기업을 선호할까요?
첫 번째는 기술력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를 개발할 때 이 정도 화학물질 성분에 어느 정도 충방전 효율을 갖고 어떤 구성을 가져야 하는지 이 구체적인 설계 계획을 배터리 업체로 전달을 하는데요.이들의 입맛대로 만들어줄 수 있는 기업은 한국 배터리 업체가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catl은 이 부분이 안 돼서 신기술과 다양한 배터리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한국에는 다른 기업이 없는 배터리 전문 인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노하우가 정말 많은 전문가 집단인데요.다른 기업이라면 몇 년 걸릴지도 모르는 새로운 공장에서 수율 잡는 일을 단 몇 개월 만에 끝낼 수가 있습니다.이런 부분까지 한국의 배터리 업체는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 점유율을 한국 배터리 업체가 70%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고요.그렇다면 왜 이렇게 여러 가지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요?
우려의 원인들
첫 번째 원인 먼저 한국 전기차들이 너무 앞서고 너무 잘 팔려서 좀 미움을 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부터 한번 살펴볼게요. 원래 미국 정부는 테슬라를 필두로 GM과 포드에 전동화 전략을 통해 보조금을 몰아주려고 했어요.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미국 전기차 점유율이 테슬라 다음으로 현대차 그룹이죠, 시장 2위인데 3 ,4위인 포드나 쉐보레와 차이도 크게 벌어진 그 2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인데요, 3위가 현대기아죠.
그래서 미국과 유럽 모두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는 이름으로 보조금을 줄여서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를 바로 견제하고 있는 것이죠.가격 경쟁에서도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지금까지 전기차는 성능과 신기술 위주로 시장이 움직였습니다.어떤 전기차가 더 멀리 가는지, 더 빨리 충전이 되는지, 자율주행 기술은 어떤지 등이 우위를 결정했는데요,앞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가 주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미국 컨설팅 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 잠재 전기차 구매자 10명 중 7명은 전기차를 구입하는데 5만 달러 미만을 쓰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한마디로 이제 소비자들은 비싼 돈 주고 전기차를 사기 싫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래서 전기차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이 가격 중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중국 업체들은 벌써부터 저렴한 인산철 배터리와 나트륨 배터리 등을 만들어서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데 한국 배터리 기업은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하지만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로 인해서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고, 투자자들도 일단 관망을 하면서 관련 주가들이 게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죠.
우선 올해 6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친환경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진보 성향 정당이 의회를 이끌고 있었는데요.최근에는 이 진보 정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서 보수 성향 정당이 유럽 의회를 이끌 가능성이 꽤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유럽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지법 자체가 무효화될 수도 있습니다.이제 선거까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단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겠죠,그리고 그다음은 바로 미국이죠.
미국은 아시다 시피 11월에 대선이 있죠,바이든은 2030년까지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시키지 않겠다고 말했고,트럼프는 전기차 보조금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공약까지 내걸었습니다.이유는 바로 러스트벨트 표심 때문인데, 이 지역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러스트벨트 표심만 잡으면 사실상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질 정도입니다.
왜 냐면, 이 지역이 대표적인 노동자 지역이라는 점 때문입니다,이 지역 사람들은 계속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해 예전과 같은 그런 영광을 누리길 원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표심을 위해 전기차와 거리가 먼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죠.
심지어 바이든은 작년에 있었던 전미자동차 노조 파업 때 시위를 앞장서서 지휘하고 직접 포드와 쉐보레를 압박했을 정도였습니다.유럽과 미국 모두 이런 상황에 놓여버리니 전기차 업체 모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네시스가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했다가 하이브리드도 추가했다고 말을 좀 바꾸고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벤츠가 갑자기 그 계획을 5년이나 늦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
그럼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전기차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죠,그리고 여러 자동차 중 한 종류로 전기차를 편하게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도 종류가 좀 나눠지게 되는데, 저렴한 모델에는 인산절 배터리나 나트륨 배터리가 쓰이고, 고급 모델에는 3원계 혹은 4원계 배터리, 그리고 최상위 모델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될거라고 합니다.다만 이렇게 전기차가 보급되면 결국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되고 나중에 가서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저렴한 전기차들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니까요 ,당장 현대기아만 해도 가성비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죠.쉐보레와 폭스바겐도 마찬가지고요. 전 세계 전기차 기업 모두 비슷한 방향으로 신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보조금은 줄어들고 있는데 전기 충전 요금은 또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 점도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지금은 350원 전후로 알고 있는데,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을 주고 세금 혜택을 준 것인데, 전기차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제도이기 때문입니다.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다 보니 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전기차를 사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거 말이죠,일단 지금 현재 전기차에 유례없는 할인이 붙고 있는 거 잘 아시죠? 수입 전기차는 1천만 원대 국산 전기차도 수백만 원 이상 할인을 해주고 있잖아요.여기 들어가는 배터리들 하나같이 고급 배터리로 불리는 사원 계가 거의 전부입니다.
얼마 전 신형 아이오닉 5가 출시됐죠,아이오닉 5 N에 탑재됐던 그 배터리가 일반 모델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는데,NCM9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죠, 이 배터리를 판매량이 높은 아이오닉 5에 확대 적용했다는 것은 대량 양산이 가능하고 수율까지 어느 정도 잡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을 동결시켰어요. 최근 현대기아의 가격 정책 잘 살펴보면,연식 변경만 해도 막 수백만 원씩 가격 변동이 생깁니다,그런데 최신 배터리로 바꿨음에도 가격을 동결했다.이건 현대차가 칼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아이오닉 5가 가격 동결을 했는데 kia EV6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에서 가격을 올릴 수 있을까요?그래서 저는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최신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각종 할인과 보조금까지 받으면서 예전 가격 그대로 구입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배터리 시장의 미래
그럼 미래 전기차의 배터리는 어떻게 발전할까요?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에 이어서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만약 양산만 잘 된다면 전기차 이외에 UAM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그리고 전고체 배터리도 집중을 하고 있죠.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올인 전략으로 유명합니다.아무래도 리튬이온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강하고 인산철은 중국이 주도하다 보니까 이 차세대 배터리 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삼성전자까지 나서서 기술 개발을 하고 있을 만큼 그룹 전체가 크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SKON은 구반반 배터리를 넘어선 "NCM 나인 플러스"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했는데요.니켈 비중이 무려 94%에 이른다고 하니까 정말 어마무시하죠.여기에 전고체 배터리도 열심히 개발 중입니다.
이런 신개발 배터리가 개발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는 기업은 우리 한국 자동차 기업이 우선적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정혜선 회장이 LG에너지 솔루션, SKON, 삼성SDI 모두 만났던 사실 잘 아시죠?그리고 3개 업체 모두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다고 발표를 했습니다,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말 칭찬할 만하죠.
마치면서
지금까지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분명 중국을 견제해야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 기업들이 놀고만 있는것은 아니죠, 최근에는 광물 확보 부분에서도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도 합니다.또 한때는 자동차 기술이 없어서 일본의 힘을 빌렸지만 이제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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